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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유학

[스위스 유학] A 비자 서류 준비와 신청/대사관 방문

스위스에서 공부하는 다른 분들의 글도 찾아볼 수 있지만

스위스에 유학으로 입국해 정착하는 프로세스를 경험을 토대로 기록해보려 한다.

(각 칸톤과 학/석/박사 등 각자의 상황에 따라 적용이 어려울 수도 있음)

 

 

 

나는 특히나 취리히나 베른, 로잔과 같이 독일어권, 프랑스어권의 메인 도시로 가게 된 것이 아니라 이탈리아어권으로 간 것이라 더욱 정보를 찾기가 어려웠다. 스위스에서 이탈리아어를 사용하는 지역은 티치노주와 근방, 인구도 8%정도로 매우 작다.

 

한국인을 만나보기도 힘든 동네에서 이 글을 적으며 얼마나 큰 도움이 될까 싶지만, 혹여라도 1년에 한 명에게라도 가는 빛줄기가 되길 바라며 떠듬떠듬 정리해본다.


1: 합격 서류 준비/칸톤별 유의사항 확인

 

먼저 스위스의 학교 어딘가에 합격해야한다. 합격을 하게 되면 각 학교는 Admission Certificate 또는 Admission Letter을 발급할 것이다. 대부분의 (외국인을 받는) 학교는 합격 후 비자 신청에 대한 안내 사항이 홈페이지나 입학처 쪽에 정리되어있을 것이다.

 

없다면 어쩔 수 없지만 꼭 찾아보는 것을 추천한다. 각 칸톤별로 추가로 내야하는 서류가 있거나 주의해야할 사항들이 한두가지씩 있다.

 

*티치노 칸톤의 경우 모든 서류를 공증받지 않은 이탈리아 번역본과 함께 제출할 것을 요구했다.

 


2: 대사관 예약

 

최대한 빨리 행정 절차를 완료하고 싶다면 가장 먼저 (서류 준비를 위해)3-5영업일 이후로 대사관 예약을 먼저 진행하는 것을 추천한다.

 

대사관 예약은 전화로 진행하면 된다. 옆동네 독일은 예약 전쟁이 벌어지지만 스위스대사관은 꽤나 널럴해서 원하는 일자에 예약 지정이 가능하다.

 

*전화 걸면 4개국어를 쓰는 나라답게 하나씩 안내해주는데, 마지막에 한국어 안내가 나오니 찬찬히 기다리면 된다. 기다리기 싫으면 4(한국어) -> 2(비자업무) -> 1(담당자 연결) 순으로 번호를 누르면 된다.

*업무 가능시간은 9:00-12:00이니 이에 유의해야한다. (업무 자체는 오후까지 하는데 대면업무가 저 시간만 가능한 것으로 알고있음)

 

Tel. +82 2 739 9511

 


3: 대사관 서류 준비

 

생각보다 준비해야할 서류가 많다. 하루만에 준비하기는 어려울 수 있다. 필요한 서류는 대사관 홈페이지(https://www.eda.admin.ch/countries/korea-republic/en/home/visa/entry-ch/more-90-days/documents-national.html)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서류별로 2세트, 3세트씩 준비해야한다.(아래 사진 참조) 상술했듯 칸톤별 추가요구 서류가 있을 수 있으니 꼭 유의해서 체크할 것. 각 서류별로 유의사항을 함께 적어둔다.

 

준비 서류 목록/총 세 세트로 각각 봉투에 담아가면 편하다

 

가. 비자 신청서 (Visa Application)

위 링크에서 English-German 버전을 다운받아 사용하면 된다. PDF에서 작성해도 되고, 인쇄해서 수기로 작성해도 상관 없다.

아래 파일을 첨부해놓았으나 폼이 바뀔 수 있으니 위 링크에서 한번 더 확인할 것.

*예상 주소지는 미리 방을 구한 경우라면 작성하면 되고, 없다면 학교의 기숙사 주소를 입력해두어도 된다. (크게 상관 없음)

*multiple entry/single entry 항목이 있는데 multiple entry를 적어두면 된다.

 

visumantrag-visumd-en-de.pdf
0.39MB

 

 

나. 여권 사본

 

다. 여권 사진

여권 사진 규정이 꽤 까다롭다. 혹여라도 대사관에서 통과가 되지 않으면 근처 사진관에서 다시 찍거나 예약을 다시 해야하는 불상사가 발생하니 처음부터 규정에 맞추어 제출할 것.

 

여권 사진 규정.pdf
0.43MB

 

 

다. 입학증명서(Registration Confirmation)

 

라. 등록금 납부증명서/영수증(Payment Confirmation)

납부는 했으나 증명서가 아직 안나왔을 수도 있고, 납부를 아직 못했을 수도 있다. 이때는 납부 고지서를 제출해도 괜찮다.

 

마. 영문 학부 졸업장/학위증 및 영문 학부 성적표

 

바. CV

이력서라고 생각하면 쉬운데, 대부분의 유학생들은 학교 지원시 제출한 CV가 있을 것이다. 보통은 자신의 사진과 이력, 학력, 경력 등을 영문으로 문서화해서 A4 한 장 정도로 정리하면 된다.

 

사. 지원동기서(Letter of Motivation)

왜 스위스에서 공부하고 싶은지, 그래야만 하는 이유, 이 학교를 선택한 이유 등을 부담 없이 A4 한 장 정도 영문으로 작성하면 된다.

 

아. Written Commitment

뜬금 없는 서류같지만 결국 중요한 내용은 학업이 끝나면 곧바로 스위스를 떠나겠다는 서약서이다. 꼭 들어가야 하는 내용은 학교명/그 기간이 끝나면 스위스를 떠나겠음/이름/서명/날짜/도시명 이다. 이것도 A4 한 장 서류로 만들면 된다. 전혀 감이 안잡히면 구글에 검색해보면 예시가 꽤 나온다.

 

* Hereby I, (이름) certifies that after completion of studies in (학교명), I will leave Switzerland. 이런식이다.

 

자. 재정증명서

재정증명서는 "스위스에서 너가 일하지 않고도 학업을 이어갈 수 있을 만큼의 돈이 있느냐?"를 증명하기 위한 절차이다. 보통은 체류개월*CHF2,000 정도로 계산하면 된다. 하지만 예를 들어 2년간 있는다면 48,000프랑이 되겠으나 거진 7000만원이 넘는 돈인데, 석사생에게는 적은 돈이 아닐 수 있다. 그래서 보통의 경우 약 20,000-30,000프랑 정도로 증명해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

 

칸톤별로 이 재정증명 은행에 대한 문제가 생기는 듯 한데, 예를 들어 취리히는 스위스에서 인정하는 은행에서 발급한 재정보증서만 인정하여 (한국에는 해당 은행이 없고) 학교 측에서 재정 보증을 해주는 경우도 있다고 들었다.

 

다만 타 블로그들을 보면 몇몇 사례를 제외하고는 한국 은행의 증명서로도 충분히 서류 통과가 되고 있다. 티치노 칸톤의 경우도 하나은행 보증서로 문제 없이 처리되었다.

 

시중 은행의 경우 영업점 방문하여 잔고증명서를 CHF로 영문으로 발급해달라고 하면 도장과 함께 기준일자를 지정하여 발급해준다. (기준일자를 당일로 잡으면 해당 날짜의 입출금이 모두 거래정지되므로, 가능하면 전날 입금해두고 은행에서는 전일 기준으로 발급하는게 좋다)

 

상술했듯, 재정증명서는 총 두 세트가 필요하므로 은행에서 꼭 두 부 발급을 잊지 말아야 한다.

 

요즘 토스뱅크나 카카오뱅크의 경우는 앱으로도 다운이 가능한 듯 보이나 어찌되었든 인쇄해서 가야하는 만큼 제대로된 도장 딱지 붙여주는 영업점 증명서가 조금 더 낫지 않나.. 하는 개인적 생각이 있다.

 

 

자 이렇게 서류를 세트별로 묶어서 준비하면 대사관 방문 준비는 끝이다.

 


4: 대사관 방문 및 인터뷰

 

대망의 대사관 방문 날짜다. 대사관은 지하철역은 서대문역이 가장 가깝다. 경희궁 자이 아파트단지에 둘러쌓여있는 명당에 자리잡은 스위스 대사관은 담장을 넘는 순간 스위스에 온 듯한 착각을 일으킬만큼 훌륭한 건축물이다.

 

건물에 출입하기 위해서는 도어벨을 한번 눌러야 하고, 누르면 띡 하고 문의 잠금쇠가 풀리는 소리가 들린다. 잽싸게 문을 열고 들어가서 대기순번표를 뽑고 편안히 기다리면 된다.

 

 

많은 분들이 인터뷰에 대해 걱정을 하고 무슨 질문을 하는가에 대해 궁금해하는 것 같다. 인터뷰는 서류를 받으시는 대사관 직원분께서 옆 창구로 가서 직접 진행하시며 1:1로 진행된다.

 

분명히 방금 전까지 서류 받을 때 한국어로 대화하시던 분이 유창한 영어로 인터뷰를 시작하신다. (시작하겠습니다도 없이 바로 훅 들어와서 꽤 당황스러움)

 

질문은 다음과 같았다.

* 스위스에 왜 가세요?

* 왜 스위스에서 공부하려 하시나요? (스위스에서 해당 전공을 왜 공부하려 하는지)

* 스위스에 가본 적 있으세요?

* 지금 기분이 어때요? 기대되나요?

 

약 5분 정도 인터뷰를 진행한 것 같고 크게 어렵거나 무거운 분위기는 아니니 긴장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끝나고 나면 칸톤 이민청마다 처리 기간이 다르나 최대 2달 정도 소요될 수 있다는 경고를 날리시고는 업무가 끝난다. (사실 대부분의 경우 빠르면 3주 늦어도 한달 반 정도면 처리가 된다)

 


5: 비자 발급 확인 및 비자 수령

 

비자 발급은 이 역시 마찬가지로 칸톤별로 문서를 받았다. 발급이 되었다 등 안내를 해주는 곳도 있으나 깜깜 무소식인 곳도 있다. 티치노의 경우 어떠한 연락도 오지 않았다. (더군다나 스위스 내에서도 티치노 칸톤은 일처리가 느리기로 유명하다는 경고도 이미 받은 터..)

 

한 한 달쯤 지난 시점에 대사관에 다시 전화를 하면 된다. "혹시 비자 발급이 되었나요?" 여쭤보면 친절히 찾아봐주신다. 사실 왜 발급되면 대사관에서 안내를 안해주는가 싶지만, 그냥 그렇다. 비자가 급하신 분들은 더 자주 전화를 하며 물어보아도 문제는 없다.

 

발급이 되었다면 예약 없이 (9:00-12:00) 사이에 대사관을 재방문하여 여권을 제출하면 된다.

 

비자 수령은 우체국 등기로도 가능하고(현금 오천원을 준비해갈것) 대사관 재방문하여 수령도 가능하다. 빠르면 2일-1주일 정도 걸리는 업무이니 참고.

 


6: 내가 궁금했던 (지금은 알게된) 것

 

처음에 비자를 수령했는데, 나는 당연히 내가 제출한 개월 수 만큼의 학생 비자가 나왔을 것이라 예상했다. 그런데 3개월짜리 비자가 아닌가.?

 

우리가 지금 발급받는 비자는 스위스 입국과 3개월간의 체류만을 보장하는 비자이다. 이것이 의미하는 바는 스위스에서 거주허가를 통해 거주증(B permit)을 받아야 한다는 것. 즉 거주 허가를 받기까지의 기간을 체류할 수 있게끔 하는 비자인 것이다.

 

그러니 비자 기간을 보고 놀라지 말 것.

 


이제 스위스로 가면 된다. (정착까지는 해야 할 일이 많이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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